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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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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 넝쿨꽃 으름 넝쿨은 오해을 많이 받는 꽃이다 이전에는 양반들은 으름을 상종못할 천한 꽃으로 취급하였다 꽃은 남성의 거시기 같이 생기고 열매는 익으면 여성의 거시기와 엄청나게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재미있는거는 지금보이는 이꽃은 암꽃이다 거시기 같이 생긴것이 암술이다. 숫꽃은 철수세미 뭉처놓은것 같은 모습인데 수꽃의 수술에서 꽃가루가 날리면 암술의 저 끝 야한 모습에서 수정하여 열매를 맺는다 열매는 까만씨앗이 과육에 쌓여있는 모습인데 바나나 비슷한 모습이다 씨앗이 어마무시하게 많아 과육이 볼품없는 정도라 먹을것이 없다 어린적 먹을것없을 시절 등하교길에 으름열매가 있어면 횡재한듯 즐겨먹든 생각이 난다. 씨앗을 멀리 밷기도하며 놀기도 하였는데.....
라일락 꽃 향기 맡으며... 고딩때 교실창문 바로 옆에 늙디늙어 고목이 된 라일락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직경이 2-30센치쯤 되는 엄청 큰 나무었는데 이맘때되면 자주색 꽃을 피워 온천지를 라일락 향기도 뒤덥었다 수업시간 내내 향기를 맡다보면 학교를 파할때쯤되면 라일락 향기가 지린내 비슷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올팍을 갔더니 어디서 라일락 향기가 나기에 가봤더니 몇그루 피어 있었고 그 향기에 옛추억에 젖어보았다. 지금은 이사장놈이 비싼땅갑에 팔아먹고 신림동 골자기로 이사를 가서 다시는 볼수 없는 추억이 되고말아 아쉽다....
매화 앞에서 이해인
목련 .....전길자 사춘기때 좋아하던 여자아이 보고 싶어서 골목길에서 혹시나 나올까 하며 기다리던 생각이 나네... 지금쯤은 검은머리 파뿌리된 호호 백발의 할머니 일터인데 아작도 내 기억속에 뽀얀 붉그스럼한 볼과 동그란 눈동자의 모습과 여드럼 자국 한두개 있는 고딩의 풋풋한 모습이네.... 이름이 경옥이였는데.......
동강 처녀꽃 올만에 할미꽃을 보니 뭔가 반가우면서도 싸한 느낌이 든다 어릴적 책가방 매고 학교에서 집가는길에 무덤 몇기가 있었는데 이맘때쯤 수줍게 피어있는 할미꽃을 늘상 보았다 석회질 땅을 좋아하고 양지바른곳에 피어나는 할미꽃이라 적당한곳을 고르다 보니 무덤이였을것이고 꽃이지고 씨가 맺힐때면 하얀게 센 할머니 흰머리 같은 씨았줄기를 보며 그런 이름을 붙였겠지만 할미꽃이란 이름에 무언가 아련한 느낌과 싸한 느낌이 드는건 어찌할수 없는 아련한 추억때문이다 매해 봄 올팍에서 할미꽃을 보며 추억에 젖어 드는데 마침 동강 할미꽃이란 시가 생각나서 몇자 적어 보았다....
이 해인 장미를 생각하며